폭염이 지속되면 자동차 손해율이 오르고 보험료도 덩달아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올해 들어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9.6%로, 작년 같은 기간(76.9%) 대비 2.7%포인트 올랐다.
사별로 보면 이 기간 현대해상의 손해율이 81.2%로 80%를 넘었고 나머지 삼성화재(79.2%), KB손해보험(79.4%), DB손해보험(78.5%)의 손해율도 80%에 육박했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가정의 달인 5월 근로자의날·어린이날 등 연휴가 겹치면서 교통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사고 건수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손해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날씨로 인해 자동차 이용량과 사고가 모두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7∼8월 집중호우, 장마 등으로 인한 침수 사고 발생 시 손해율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작년 손해율 추이를 보면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인 6월까지는 손해율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다가, 7월 급등한 이후 12월까지 지속해 상승했다"며 "여름철 폭염·침수와 겨울철 폭설·빙판길 등 기후적 요인이 더해질 경우 향후 손해율은 작년보다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