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없는 친환경 산업으로 볼리는 애니메이션 산업의 육성을 통해 남해안 허브 도시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는 ‘생태수도 순천’이 기회발전특구 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소멸 위기 속 새로운 도시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희망의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순천시는 20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발표한 제1차 기회발전특구 지역으로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순천은 이번에 지정된 8개 시·도 특구 중에서 문화콘텐츠 분야로 유일한 지역이다.
순천시는 제조업과 산단 위주의 정형화된 특구 모델을 신청한 여타 시·군·구와 달리, 특구 계획 초기 단계부터 국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유수 기업과 지속적으로 소통했다. 그 결과 문화콘텐츠 산업이 새로운 경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특구 지정은 입주 기업이 확정된 순천만국제습지센터 등 국가정원이 우선 포함됐으며, 원도심 일원은 입주 기업을 확정한 후 재심의를 거쳐 추가 지정될 예정이다. 순천시는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서 기업의 지방 이전과 투자가 촉진되고 청년이 선호하는 양질의 고급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이 준비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산업이 지방시대 신 성장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문화콘텐츠를 통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세계적인 애니·웹툰 관련 페스티벌을 개최해 순천을 K-콘텐츠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게 세제지원, 규제 특례, 재정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기업은 다시 지역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성장 모델이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지방시대위원회가 심의·의결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결정 고시로 지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