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의 ‘졸전’을 펼쳤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덴마크와 1대1로 비겼다.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 승리한 잉글랜드는 1승 1무로 승점 4점을 확보해 C조 선두를 유지했다. 덴마크는 2무(승점 2점) 2위다.
1차전에서도 세르비아를 상대로 슈팅 5개에 그치며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던 잉글랜드는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 모습을 보였다.
선제골은 잉글랜드가 기록했다. 전반 17분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이 카일 워커(34·맨체스터 시티)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케인의 이번 대회 첫 골이었다.
이로써 케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로 2020,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4개 메이저 대회에서 골맛을 봤다. 잉글랜드 선수로는 마이클 오언, 웨인 루니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기쁨도 잠시 잉글랜드는 전반 33분 덴마크의 모르텐 히울만에게 중거리포를 얻어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두 팀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서로 슈팅을 주고 받았지만 결정적인 골 찬스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경기 후 잉글랜드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기대했던 것만큼 좋지 않았다. 공을 충분히 보유하지 못했다. 이제 1, 2차전보다 더 나은 팀들을 상대로 압박을 가해야 한다.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며칠 동안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다.
앞서 열린 슬로베니아와 세르비아의 C조 2차전은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슬로베니아는 2무(승점 2), 세르비아는 1무1패(승점 1)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