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공원 생태공원 등 주요 공공시설이 결혼식 장소로 개방된다. 청년 세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결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48곳을 예식 장소로 신규 개방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국립시설 중에서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과 종로구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국립민속박물관 등 5곳이 개방된다. 내장산국립공원 생태공원, 덕유산국립공원 잔디광장 등 국립공원 내 10개소도 예식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자체 시설 중에서는 세종호수공원, 충북 청주 미동산수목원 등 12곳이 대상이다.
수용 인원은 장소별로 50명에서 400명 수준이다. 사용료는 시설 면적과 장비 등을 종합 고려해 최대 56만 원까지로 책정됐다.
정부는 앞으로도 청년들이 예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2027년 말까지 200곳 이상을 예식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예비 부부들이 식장 꾸밈, 식음료 제공을 별도로 찾는 불편함을 덜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관련 업체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