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핀테크 혁신 바탕, 車·소상공인 대출로 확장…챌린저뱅크 설립 목표"

[CEO&STORY]

◆박홍민·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수수료 제로 '핀다 오토' 분사 독립성장

AI 상권분석 '오픈업'도 미래 먹거리로

이혜민(왼쪽)·박홍민 핀다 공동대표가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욱 기자이혜민(왼쪽)·박홍민 핀다 공동대표가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욱 기자




핀다는 금융 취약층으로 인식되던 중·저신용자들에게 맞춤형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빠르게 성장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중·저신용자 대출의 경우 금융기관마다 금리가 제각각이었는데 핀다가 이러한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해준 덕분이다.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 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의 영역 확대에 나선다. 기존 은행 서비스에서 중·저신용자 대출뿐 아니라 고객들이 불편을 느끼는 부분이 여전히 많다는 판단에서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올해 안에 신규 서비스가 2~3개 이상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고객들 중 기존 은행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출 시장에서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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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다는 대출 관련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자동차 리스·렌트 플랫폼 ‘핀다 오토’다. 핀다 오토는 고객들이 자동차 리스나 렌트를 할 때 가장 좋은 조건의 금융 상품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고객과 금융사를 직접 연결해 불필요한 중간 수수료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2022년 4월 핀다 내부 신사업으로 시작해 최근 독립 법인으로 분사시켰다. 하나은행 출신의 정상연 전 핀다 이사가 신임 수장을 맡았으며 최근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고 퓨처플레이와 BNK캐피탈로부터 21억 원 규모 초기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는 “핀다 오토는 핀다의 대출 비교 서비스와 사용자층도 다르고 중개 방식도 차이가 있어서 분사해 독립적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핀다 오토와 같은 스핀오프 사례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2022년 인수한 인공지능(AI) 기반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도 핀다의 새로운 성장 동력 중 하나다. 오픈업은 소상공인들이 식당이나 카페 등을 창업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선정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결제·유동인구 등의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특정 지역 상점들의 매출액과 개·폐업률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정확도는 약 91%에 달한다는 것이 핀다 측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오픈업 서비스는 지금의 방향대로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며 이와 별도로 소상공인 관련 대출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핀다는 인터넷은행 설립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소규모 특화 은행을 뜻하는 영국식 ‘챌린저뱅크’ 같은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또 최근 금융 당국에서 추진 중인 소상공인 특화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컨소시엄 참여도 고심 중이다. 이번 제4인뱅 경우 설립을 주도하기보다는 출범 이후 협력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 특화 인뱅의 경우 우리가 지향하는 은행의 형태는 아니기 때문에 주도할 생각은 없었다”면서 “앞으로 고객들에게 더 나은 대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해나가다 보면 핀다가 주도하는 챌린저뱅크 설립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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