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정책

수은, 호주 희토류광산 개발에 금융지원

PF방식…총 1.5억 달러 규모

최장 12년간 연 1500톤 공급

윤희성(오른쪽부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마틴 퍼거슨 호주한국경제인협회장,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와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수은윤희성(오른쪽부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마틴 퍼거슨 호주한국경제인협회장,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와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수은




한국수출입은행이 호주 희토류 광산 개발 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총 1억 50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금융 지원은 대출과 보증 각 7500만 달러로 구성됐다.



이번 개발 사업은 호주 현지 기업인 아라푸라가 호주 중북부 노던준주의 앨리스스프링스 인근 지역에서 희토류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아라푸라는 1997년에 설립한 광산 기업으로 해당 광산에서는 희토류 17종 중 전기차 모터와 풍력 터빈에 들어가는 영구자석 핵심 소재인 네오디뮴(Nd)과 프라세오디뮴(Pr)을 주력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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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은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희토류의 일종인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을 연간 1500톤 규모로 최대 12년 동안 국내 기업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희토류는 중국이 세계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공급처 다변화가 요구되는 핵심 광물이다. 2023년 기준 국내 중국산 수입 비중은 희토류 62%, 희토류 가공 금속 93.5%에 이른다.

수은 관계자는 “호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적격 국가”라면서 “이번 희토류 확보는 국내 전기차 제조 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판로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호주와 추가 공동 사업도 타진하고 있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마틴 퍼거슨 호주한국경제인협회장,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 아라푸라 등 호주 6개 기업 경영진을 만나 양국 간 광물·탈탄소 공동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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