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는 박현경이다. 상금랭킹 1위(8억 8663만원), 대상 포인트 1위(344점), 평균 타수 3위(70.17타)다. 바로 그 밑에는 이예원이 있다. 상금랭킹 2위(7억 174만원), 대상 포인트 2위(277점), 평균 타수 4위(70.30타)다. 두 선수 모두 3승으로 다승 부문에서는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박현경과 이예원의 관계는 ‘용호상박’이요 ‘막상막하’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2024 KLPGA 대세’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박현경과 이예원이 정면으로 맞붙는다. 4일부터 나흘간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열리는 롯데 오픈에서다. 특히 최근 2주 연속 연장전 끝에 2연승을 차지한 박현경이 3주 연속 우승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은다.
두 선수의 맞대결 사이에 낀 제 3의 주인공은 작년 롯데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이다. LPGA 투어에서 뛰는 최혜진은 올해 초반만 해도 두 번 톱10에 드는 선전을 펼쳤지만 지난 5월 열린 3개 대회에서는 연속 컷 탈락하는 부진에 빠져 있다. 다행인 점은 가장 최근 출전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6위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다. 세 선수는 대회 첫날 오후 12시 34분 1번 홀로 출발해 우승에 도전한다.
최혜진과 함께 이번 시즌 KLPGA 투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김효주는 박민지, 박지영과 같은 조에서 샷 대결한다. 첫날 출발은 오전 8시 40분 10번 홀에서다.
장타 1위 방신실은 이제영, 정윤지와 함께 오후 12시 12분 1번 홀에서 출발하고 장타 2위 황유민은 12시 23분 김재희, 노승희와 역시 1번 홀로 샷 대결에 나선다.
또 흥미로운 조편성이 있다. 올해 준우승만 두 번씩 차지한 윤이나, 최예림, 전예성 조다.
전예성은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준우승을 거뒀고 최예림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지난 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윤이나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했다.
세 선수는 오전 8시 29분 10번 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