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경제·통화·금융 당국의 수장들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일 저녁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 F4’와 식사를 함께 했다. 대통령실의 경제 분야 참모인 성태윤 정챙실장, 박춘섭 경제수석도 자리했다.
당초 윤 대통령과 경제 당국 수장들은 지난 5월 9일 제1차 경제이슈점검회의를 계기로 만찬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에 변경이 생기면서 2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2년간 펼쳐온 경제정책 성과가 최근 성장률·수출 지표 개선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그간의 노력을 격려하면서 보다 과감한 정책 추진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전일 국무회의에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2024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대한민국이 역대 최고인 20위를 기록했다며 “정부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개혁의 속도와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밖에도 경제 회복의 온기가 민생 현장의 구석구석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 물가, 일자리 문제를 보다 세심히 챙겨야 한다는 당부도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 만찬에 자리한 한 참석자는 “격려 차원으로 마련된 자리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