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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최고과기인상에 박남규 교수…태양광 산업 발전에 기여

신소재 페로브스카이트 활용

태양전지 효율 획기적 향상 공로

7년 연속 '세계 1% 연구자' 선정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에게 주어지는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의 올해 수상자로 박남규(사진)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박 교수는 태양전지 신기술을 개발해 전 세계 태양광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박 교수에게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을 시상한다고 7일 밝혔다. 박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구조를 갖는 광 흡수 물질을 이용해 안정적이면서 효율적인 태양전지를 최초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태양전지 기술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태양광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물질 구조에 따라 부도체·반도체·도체는 물론 초전도체까지 다양한 특성을 구현할 수 있는 금속산화물로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박 교수는 2011년 페로브스카이트 구조 화합물의 높은 흡광 특성을 확인하고 이듬해 표준 태양광 조건에서 당시 최고 효율인 9.7%의 발전 효율과 500시간의 장기 안정성을 발휘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에 게재돼 올해 4월까지 8300회 이상 인용됐으며 이를 통해 박 교수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됐다. 그는 또 국내외 특허 71건을 등록하고 2008년 염료 감응 태양전지 기술로 28억 원의 기술이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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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규(가운데)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가 연구실에서 연구원들과 태양전지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남규(가운데)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가 연구실에서 연구원들과 태양전지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 교수는 1988년 서울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하고 1992년 같은 대학 화학과 석사, 1995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을 거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태양전지센터장을 지냈다. 2009년 성균관대 교수로 부임했다.

박 교수는 “사회와 소비자가 요구하는 성능에 부합되는 ‘플랫폼 물질’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면서 “태양전지·디스플레이 등에 적용해 효율과 성능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 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기초 지식과 방대한 양의 실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하는 제2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에서 박 교수에 대한 시상을 진행한다.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 원이 주어진다.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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