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기업들은 왜 새만금을 찾을까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무성한 갈대밭이었던 1공구에 새 공장들이 줄을 지어 쑥쑥 올라간다. 2공구는 일찌감치 가동에 들어간 공장과 기업들로 와글와글하다. 이제 허허벌판은 옛말이 된 기업이 줄 서는 곳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의 모습이다. 최근에는 이차전지 등 미래 신성장 중심에 있는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 러시까지 이어지고 있다. 새만금의 달라진 모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정책을 기반으로 한 기업 친화적 공간계획과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등 기업에 초점을 맞춘 진심과 전략이 통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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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은 저렴한 토지가격에 확장성이 높고 매립지역 특성상 규제와 민원 등 투자 제약요인이 거의 없다. 여기에 반경 10km 내에 공항, 철도, 항만이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트라이포트)이며 입주하는 기업에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최초 3년간 100%, 추가 50%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또 지난해 새만금개발청이 원스톱지원센터를 출범시켜 특화된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투자유치부터 공장 운영까지 인허가 등을 단일창구에서 빠르게 해결해 준다. 이 밖에 문화·체육시설 마련, 교통체증 및 생활환경 개선 등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들려주는 건의사항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임대용지 운영 지침 개정, 입주업종의 규제 완화 등을 시행해 산단 진입의 장벽을 낮추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해 무료 통근버스 7대를 운행하고 있고, 안정된 정주 여건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공임대주택 140 가구 가량을 마련해 입주기업의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안 와본 기업인은 있어도 한 번만 와본 기업인은 없도록 하자’라는 모토 아래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투자에 관심이 있는 기업을 유치하고 지원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을 향한 열정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투자기업이 북적이고 입주기업은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2021년 이후 이차전지 기업 22개 사가 입주해 첨단산업의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새만금이 국가첨단전략산업의 퍼스트 무버로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업을 향한 새만금개발청의 목표는 명확하다. 그간의 민간투자가 실질적인 기업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확실한 지원으로 도약하는 새만금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미래의 전환기에 있는 새만금의 성공을 위해 일신우일신(一新又一新) 하는 마음으로 더욱 정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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