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튜브에서 봤는데…‘힙한’ 의사가 권하는 골다공증 예방법

■[인터뷰] 윤필환 평촌 서울나우병원 원장

서울아산병원 떠나 2022년 전문병원 진료 시작

골다공증 등 정형외과 질환, 발생 전 예방이 핵심

골다공증 골절예방 위해 초기부터 적극 관리 필요

윤필환 평촌 서울나우병원 원장이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평촌 서울나우병원윤필환 평촌 서울나우병원 원장이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평촌 서울나우병원




“아직 수술할 단계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관리에 소홀히 하시면 안되고요. 비타민D, 칼슘 꼭 챙겨드시고 아침 저녁 선선할 때 20~30분이라도 걸으시는 게 좋습니다. ”



윤필환 평촌 서울나우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과 만난 환자들은 대부분 고개를 갸웃거린다. 수술할 각오를 하고 정형외과를 찾았는데 수술을 권하지도 않고 예방이나 관리 방법을 강조하니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윤 원장은 “수술을 받겠다는 환자를 말리느라 애를 먹을 때가 많다”며 “정형외과는 수술을 받을 때 찾는 곳이라는 인식이 그만큼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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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명의로 통하는 윤 원장은 2022년 서울아산병원을 떠나 평촌 서울나우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변화를 시도한 이유를 한 두 가지로 정리하기는 어렵지만 환자와 더 가까운 곳에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윤 원장은 12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3차 병원의 특성상 관절염 등이 악화돼 수술을 해야 할 지경에 이른 환자들의 비중이 높다보니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며 “비교적 초기 단계의 환자들을 많이 만나고 질환이 악화되기 전에 예방하는 방법을 전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골다공증 골절을 포함해 정형외과에서 다루는 질환은 대부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윤 원장은 “골다공증으로 한 번 골절이 일어나면 골절 발생 전으로 완전히 돌이키기가 매우 어렵다”며 “골절을 예방하려면 가까운 전문병원을 찾아 서둘러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에게 매번 신신당부하는 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불필요한 수술이나 과잉진료를 유도한다는 등 척추관절 전문병원을 둘러싼 잘못된 편견을 깨고 싶다는 생각에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한 소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윤 원장이 직접 관리하는 유튜브 채널 ‘힙한 티비(Hip한 TV)’는 골다공증 골절의 예방법부터 각종 수술 후 관리 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환자들을 위한 정보들로 가득하다. 기존보다 환자 진료에 할애하는 시간이 크게 늘었지만 놓친 내용이 있을까봐 하나둘 올린 동영상이 130여 개다.

윤 원장이 예방 못지 않게 강조하는 대목은 ‘수술 후 관리’다. 그는 “고관절 골절을 비롯한 정형외과 질환은 골절 치료로 치료 과정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치료 경과를 점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는 일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다공증은 고혈압, 당뇨병과 달리 골밀도검사를 받지 않으면 치료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 약물 복용법이 복잡하거나 내원이 불편하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도 많다”며 “재골절, 사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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