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치매 남편이 집에 안 와요"…가족들도 못 찾았는데 30분 만에 발견, 어떻게?

울산중부경찰서, 제보자에 감사장 수여

?80대 치매노인이 울산시민들의 제보로 실종 신고 약 30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사진=울산중부경찰서 제공?80대 치매노인이 울산시민들의 제보로 실종 신고 약 30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사진=울산중부경찰서 제공




80대 치매 노인이 경찰의 발 빠른 실종 경보 문자와 울산 시민들의 제보로 30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6일 울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3분께 울산 중구 학성동에 거주하는 A씨(83)의 가족으로부터 “남편이 치매가 있는데,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A씨 주거지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으나,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키와 인상착의 등이 담긴 실종경보 문자를 즉시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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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발송한 지 30여분이 채 지나지 않아, 성남동 인근 한 강변도로에서 실종자를 목격했다는 시민 제보가 들어왔다.

경찰은 A씨를 목격한 장소 주변에 순찰차 등을 집중배치 한 뒤 수색에 나섰다. 이어 오후 8시18분께 중구 옥교로의 한 다세대주택 앞에서 실종자를 발견,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발견 당시 실종자는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 노인이 여름철 폭염에 장시간 노출될 상황에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가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중부경찰서는 제보자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에 고령의 치매노인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실종경보 문자 발송 후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가족의 품으로 인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실종 안내 문자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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