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국가대표 안성현(비봉중)과 이효송(마산제일여고·이상 하나금융그룹 후원)이 주니어 디오픈챔피언십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안성현은 17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배러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10타로 1위에 올랐다. 2위 그룹을 4타 차로 제친 완벽한 우승이었다.
안성현은 "페어웨이와 그린이 처음 경험하는 조건이라 적응하기 어려웠으나, 1라운드 이후부터 적응해 나머지 라운드에서 공격적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안성현은 6월 코오롱 제66회 한국 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컷 통과하면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이효송도 여자부 최종일 3라운드에서 타수를 지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2위 이와나가 안나(일본·1언더파 216타)를 큰 타수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효송은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에서도 우승해 돌풍을 일으킨 선수다.
이효송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주니어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의미가 크다. 링크스 코스에서 처음 경기했는데 티샷 랜딩 지점을 잘 지켜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1994년 시작된 이 대회는 2000년부터 R&A가 유소년 선수 육성 차원에서 직접 관장했다. 3라운드 54홀 개인전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된 이 대회는 세계 남여 각 60명씩 총 120명이 참가했다. R&A 회원국 중 각국당 만 12세 이상 16세 이하의 선수에 한하여 참가자격을 부여하는데 한국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안성현과 이효송은 인근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오픈 1라운드를 관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