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8일 ‘팀한동훈’으로 자칭하는 한동훈 후보와 최고위원 러닝메이트 후보들을 향해 “(당에) 뿌리가 없는 신입사원들”이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새로운미래를준비하는모임(새미준) 정기 세미나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와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를 가리켜 “(정치 경력이) 네 분을 합쳐서 3년 6개월”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과 인요한 최고위원 후보를 지칭하며 “우리는 저만 해도 25년”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6월 보궐선거로 국회의원 당선된 재선 장 후보와 지난 5월 말부터 22대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한 초선인 박 후보, 진 후보의 짧은 정치 경력을 지적한 것이다. 한 후보 역시 지난해 12월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해 100여일 활동했지만 국회의원 경력이 없다.
정치 경험이 전무했던 한 후보가 이끈 총선 결과를 언급하면서는 “뿌리가 없는 신입사원들이 100일 동안 전권을 쥐고 한 경영 실적이 이렇게 처참하다”면서 “그 신입사원들에게 100일은 짧았으니 앞으로 온갖 거대 야당의 탄핵과 나라 전체를 흔드는 쓰나미를 맡기자고 할 수 있나”라고 했다.
원 후보는 자신이 제기한 한 후보의 사천 의혹과 관련해선 "(한 후보의) 검찰 측근이 누구냐 그러면 바로 다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가) 공천 시스템에 정해진 기준과 절차를 하나도 지키지 않았다"며 "공천권을 사유화한 측근들과 (당시) 한 위원장의 개인적인 인연이 작용하면서 사상 볼 수 없는 사천이 됐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앞선 인사말에서도 “어쨌거나 피아구분 못하고 동지의식이 전혀 없는 걸 보면서 정말 더 배워야겠다. 그런 의식을 가지고 입당한지 지금 7개월 아니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