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서열 1위' 쫑 서기장 건강 치료 집중…대행 체제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80·사진)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건강 문제로 치료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2인자’인 또 럼(66) 국가주석이 쫑 서기장의 업무를 임시 대행한다고 공산당이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공산당은 관영 매체 뚜오이째를 통해 내놓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쫑 서기장의 구체적인 건강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026년 임기가 끝나는 쫑 서기장은 최근 몇 달 동안 건강 문제로 최고위급 회의에 몇 차례 불참한 바 있다. 베트남 정치국은 이날 쫑 서기장에게 최고 영예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럼 주석은 쫑 서기장이 하던 공산당 중앙위원회·정치국·서기국 업무를 대신 맡게 된다. 럼 주석은 2016년 공안부 장관을 맡았고, 최근 수년간 대대적인 부패 척결 수사를 주도한 공안통이다.

올해는 수사의 여파로 보 반 트엉 주석과 권력 서열 4위인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 서열 5위인 쯔엉 티 마이 당 조직부장 등 차기 리더 후보로 거론되던 인사들이 줄줄이 물러났고, 이후 럼 주석이 지난 5월 주석직에 올랐다. 쫑 서기장의 업무 대행까지 맡게 되면서 럼 주석은 차기 서기장 후보 1순위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