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안정환, 20년 전 '암투' 폭로…"외국인 사령탑 자르고 대표팀 감독 노리는 사람 많았다"

KBS 방송화면 캡처KBS 방송화면 캡처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과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놓고 여러 축구인의 암투가 벌어졌었다고 폭로했다.



안정환은 1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에 에 '영광아 억울해하지 마,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고 다 알게 될 거야'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전 축구선수 김영광, 김남일, 조원희가 나와 안정환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2006년 월드컵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먼저 김영광은 "과거 본프레레 감독이 우리 대표팀 지휘를 더 오래 했다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제가 주전 골키퍼였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관련기사



네덜란드 출신 조 본프레레 감독은 2004년 6월부터 2005년 8월까지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약 1년 2개월 동안 A매치 10승 8무 6패(승률 41.67%)를 기록했고, 국내 축구 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자진 사퇴했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에 대해 안정환은 당시를 회상하며 "사람들이 본프레레 감독 커리어가 다른 감독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확실하진 않지만, 그때 본프레레를 어떻게든 자르고 (대표팀) 감독 자리에 앉으려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김남일도 "그때 (대표팀) 선수들이 어떤 느낌을 받았냐면 감독이 두 명인 것 같았다"며 "보이지 않는 외부 압력 때문에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공감했다.

대표팀 감독 자리를 둘러싼 논란은 최근 또 불거졌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7일 프로축구 울산 HD 홍명보 감독을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외국인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원했음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감독을 뽑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했던 전 축구 국가대표 박주호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고, 이후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이천수 등 전 국가대표 선수들도 축구협회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