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브리드車 맞아?"…스포츠카 버금갈 짜릿한 질주감 [별별시승]

■ 렉서스 RX 500h F 시승기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 바탕

스포츠카 맞먹는 가속력 뽐내

전륜 엔진, 후륜 전기모터 구동

시스템 합산 총 출력 371마력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자랑하는 하이브리드차다.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자랑하는 하이브리드차다.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의 정숙성과 내연기관차의 주행감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저속 주행에선 배터리가, 고속 주행에선 엔진이 개입해 차량의 성격을 바꾼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연비 효율은 뛰어나지만 가속 페달을 밟을 때 내연기관차 특유의 폭발적인 가속력이 부족하다. 많은 하이브리드차들이 엔진과 전기모터의 힘을 합산해 놓은 출력을 강조하지만 실제 주행에선 부족한 힘이 느껴진다.



렉서스가 지난해 7년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내놓은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이런 아쉬움을 단번에 날려주는 준대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275마력 엔진이 앞 바퀴를 굴려주고, 뒷바퀴엔 전기모터가 100마력의 힘을 더해준다. 사실상 4륜 구동으로 시스템 합산출력이 371마력에 달해 이 차가 내연기관차인지 하이브리드차인지 헷갈리게 만들 정도다.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내연기관차 못지 않은 달리기 성능을 뽐낸다. 전장 4890mm, 전폭 1920mm, 전고 1695mm로 차체가 크고 공차 중량이 2150kg에 달하지만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그 육장한 몸이 도로에 딱 달라 붙어 질주한다.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때도 몸놀림에 흐트러짐이 전혀 없다.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RX 시리즈 최상위 모델이다.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RX 시리즈 최상위 모델이다.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2.4리터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즉각적인 반응속도와 강력한 주행 성능을 선보인다. 2.4리터 터보 엔진과 새로운 바이폴라 니켈 메탈 배터리, 약 76kW에 달하는 전기모터와 트랜스 액슬, 인버터를 통합적으로 설계한 후륜 모터의 결합으로 시스템 총 출력은 371 마력에 달한다. 최대토크는 46.9kg.m다. 여기에 다이렉트 시프트 자동 6단 변속기로 정밀한 조향 안정성과 함께 뛰어난 가속감을 유지하며 우수하고 스포티한 드라이빙 경험을 즐길 수 있다.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총 4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차(EV)모드를 선택하면 오롯이 전기모터로만 주행할수 있다. 오토 EV 하이브리드 모드는 EV주행을 메인으로 하면서 주행 환경에 따라 필요시 엔진이 개입해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배터리 충전상태에 따라 엔진과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드’, 배터리 충전량이 EV 주행에 필요한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주행 중 엔진 구동력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시켜 주는 ‘배터리 차지 모드’도 있다.

관련기사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RX 시리즈의 최상위 라인답게 디자인도 독특하다. 우선 준대형 SUV임에도 날렵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RX에 적용된 새로운 심리스 타입 그릴은 독창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렉서스 디자인의 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알파벳 L 자 모양의 주간 주행등은 새로운 심리스 디자인을 강조할 수 있도록 더욱 날렵하고 매끄럽게 변화했다.

RX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시각화한 듯 상단을 향해 치솟듯 그려진 측면은 생동감과 역동성이 강조됐다. 후드부터 쿼터 글래스까지 이어 라인은 탄탄하면서도 균형 잡힌 모습으로 안정감을 더한다. 후면은 수평적인 와이드·로우 디자인을 적용해 더욱 안정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 실내 모습.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 실내 모습.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실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도어와 센터콘솔, 시트 등 곳곳에 배치된 빨간색 포인트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하다. 운전석에 앉으면 중앙에 위치한 14인치 터치형 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시원시원한 대형 화면 덕에 운전 중 시선의 큰 이동 없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전용 계기판과 스티어링 휠 및 기어노브, 알루미늄 페달 및 풋레스트, 도어 스커프 플레이트, 전용 스포츠 시트가 적용돼 F 스포츠만의 특별함을 선사한다.

트렁크 용량도 넉넉하다. 약 612 리터 수준으로 9.5인치 골프백을 4개까지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다. 뒷자리 폴딩 시 추가적인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개폐 속도를 개선한 킥 오픈 파워 백도어를 적용했다. 백도어 개폐 시 저속 모션 컨트롤 기능을 탑재했다. 도어를 사전에 조작해 자동으로 닫을 수 있는 클로즈&락 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 클로바를 통한 음성 인식 기능으로 네비게이션의 목적지 설정부터 다양한 정보 검색 및 공조 제어까지 쉽고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외에도 U+Drive 기반으로 지니뮤직, 바이브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격은 1억1703만원이다.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 실내 모습.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 실내 모습.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서민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