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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적 포기한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28년 만에 女유도 '金사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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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가 2024 파리 올림픽 57㎏급서 2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허미미는 29일 오후 6시36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16강전을 시작으로 본격 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2021년 별세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한 뒤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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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할머니는 “미미가 꼭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허미미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해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허미미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이 프랑스 하늘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러 갑니다”라고 말했다.

대진운도 나쁘지 않다. 2번 시드를 받아 32강 없이 16강으로 직행하는 허미미는 세계 1위 캐나다 크리스타 데구치, 6위 일본 후나쿠보 하루카 등을 결승에 가야 만난다.

가장 큰 고비는 8강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상대 전적 3전 전패를 기록 중인 몽골의 르하그바토고 엔흐릴렌을 만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허미미가 단절됐던 여자 유도의 올림픽 금메달을 28년 만에 이어 프랑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겠다는 출사표를 지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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