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재원 "尹-韓 회동서 정점식 의장 언급 가능성 없어"

"항상 당무개입이 문제…논의 안했을 것"

"韓, 부당함 생각 푸는 것도 대표 리더십"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비공개 회동에서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을 두고 “윤 대통령이 그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그동안 몇 가지의 쟁점 사안에 대해서 항상 마지막으로 문제가 됐던 것은 ‘당무 개입’ 논란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무 개입 논란이) 갈등의 소지로 비화된 적이 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 그 이야기(정 의장 거취)를 명시적이든 또는 추측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야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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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거취를 두고 친한과 친윤이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날(30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비공개 회동에서 이 문제가 직접 언급되진 않았을 것이란 해석이다.

김 최고위원은 정 의장 거취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한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있다며 “법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에 당헌의 최종 해석권자인 상임전국위원회에 한 번 물어보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그 단계도 훨씬 지났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정 의장과 거취 문제를 직접 논의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알기로는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법률가니까 죽어도 안 되는 영역이 있다. 당의 헌법에 너무나 명백하게 나와 있으니 이거는 부당하다고 생각할 수가 있다"면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까지 풀어주는 것도 당 대표의 리더십”이라고 덧붙였다.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정책위의장을 임명할 수 있다는 당헌을 한 대표가 다소 유연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으로 풀이된다.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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