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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트 업체 레카로, 독일 법원에 파산 신청…노동자 항의

레카로 오토모티브 시팅, 경영 악화로 파산신청

노동 단체, 협력에도 불구하고 자금난에 항의

포르쉐에 적용된 레카로의 시트포르쉐에 적용된 레카로의 시트



스포츠카 및 여러 브랜드들의 레이스카에 우수한 품질의 시트를 공급해온 독일의 자동차 부품사, ‘레카로(Recaro)’가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독일 현지 기준), 레카로가 독일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 신청 대상은 ‘모든 레카로 브랜드’가 아닌 자동차 시트를 제작하는 ‘레카로 오토모티브 시팅(Recaro Automotive Seating)’만으로 알려졌다.


실제 레카로 측에서는 항공기를 위한 시트, 그리고 레이싱 시뮬레이터에 사용되는 시트를 제작하는 레카로 홀딩(Recaro Holding)은 이번 파산 신청과는 별개라는 것을 공시했다.

최근 레카로 오토모티브 시팅은 꾸준히 회사의 주인이 바뀌며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레카로’라는 브랜드의 위상은 변하지 않았고, 업계에서는 ‘신뢰’를 대표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 수 많은 브랜드들은 자사의 차량, 레이스카의 경쟁력을 입증할 때 ‘레카로 시트’의 적용을 언급했다. 이를 통해 차량의 완성도, 그리고 구성에서의 매력이 있음을 강조해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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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에 적용된 레카로의 시트캐딜락에 적용된 레카로의 시트


그러나 이번 파산 신청으로 인해 그 동안 레카로의 시트를 사용했던 BMW, 포르쉐, 알파 로메오, 캐딜락, 포드, 마쯔다, 아우디 등 수 많은 브랜드들이 ‘스포츠 사양’의 시트 구성의 어려움을 겪게 됐다.

더불어 파산 신청의 과정에서도 논란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 독일의 노동 조합 IG Metall은 레카로의 노동자들은 회사의 파산 신청 절차 및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되었다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안한 최근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몇 년 동안 노동자들이 임금 및 관련 협상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협력을 해왔다며 파산 절차 및 관련된 내용을 공개하라는 성명을 밝혔다.

과연 레카로의 이번 파산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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