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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엔터 通] 드라마 제작 부담에 ‘예능 전쟁’ 열린다

OTT·TV 가릴 것 없이

가성비 좋은 예능 제작

제작비 ↑, 인력난 걱정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 사진 제공=넷플릭스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 사진 제공=넷플릭스




끝없이 오르는 드라마 제작비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채널들이 예능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총 9개의 예능을 선보인다. 지난달 26일 열린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에서 유기환 넷플릭스 예능 총괄 디렉터는 “한국 예능팀은 다양한 취향을 가진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작품이 내 취향이 아니더라도 다음 작품이 취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끊임 없이 나올 넷플릭스 예능 작품들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우선 6일 인플루언서 중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 ‘더 인플루언서’가 공개된다. 9월에는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쉐린 3스타 ‘모수’의 안성재 쉐프가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선을 보인다. 10월에는 ‘코미디 로얄’의 뒤를 이을 코미디 경쟁 ‘코미디 리벤지’가 공개된다.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데블스 플랜’은 내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리얼리티 예능도 있다. 조정석의 가수 데뷔 프로젝트 ‘신인가수 조정석’이 30일 공개된다. 4분기에는 ‘최강야구’의 스핀오프라 할 수 있는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가 찾아온다. 데이팅 리얼리티 ‘솔로지옥’은 내년 4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좀비예능 ‘좀비버스’는 ‘좀비버스: 뉴 블러드’로 4분기 새 시즌을 시작한다. 내년에는 대세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한 기안84의 ‘대환장 기안장’도 만날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3'.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디즈니플러스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3'.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플러스의 대표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는 벌써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유재석, 권유리, 김동현, 덱스의 생존 예능 ‘더 존’은 7일부터 공개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도 다양한 상황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살아남아야 하는 형식의 예능으로 만들어졌으며, 더 큰 스케일로 돌아왔다.

웨이브 예능 '남의연애 시즌3'. 사진 제공=콘텐츠웨이브웨이브 예능 '남의연애 시즌3'. 사진 제공=콘텐츠웨이브



웨이브의 퀴어 예능 ‘남의 연애’도 시즌3 공개를 2일 마무리지었다. '남의연애 3'는 1, 2화 공개 직후 동기간 대비 이전 시즌보다 시청 지표(신규 유료 가입 견인, 시청 시간, 시청자 수)에서 1.5배 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코어 팬층의 힘을 단번에 입증했다. 공개와 동시에 신규 유료 가입 콘텐츠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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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예능 '야구대표자'. 사진 제공=티빙티빙 오리지널 예능 '야구대표자'. 사진 제공=티빙


티빙도 KBO 중계와 함께 야구 예능을 론칭했다.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는 각 구단을 대표하는 대표자 10명이 모여 열띤 토론을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사진 제공=MBC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사진 제공=MBC


TV의 줄어든 드라마 슬롯의 자리도 예능이 채우고 있다. MBC는 18일부터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의 스핀오프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를 방영한다. 기안84와 빠니보틀, 유태오가 여행을 통해 가수의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외에도 ENA는 전현무의 ‘현무카세’를 신규 방영 중이고, JTBC는 시니어들의 사랑 이야기 ‘끝사랑’을 15일부터 선보인다.

콘텐츠 업계에서 예능 제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드라마 제작비가 올라감과 동시에 실패 리스크도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드라마 1회 당 제작비가 20억 원을 넘어서는 경우도 늘어나는 가운데 예능은 그에 비해 훨씬 적은 규모의 제작비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제작비 상승의 여파와 인력난이 예능에도 점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예능 제작이 늘어나면서 제작 인력 뿐 아니라 출연자 구하기도 쉽지 않아지고 있다”며 “예능도 경쟁이 심화되며 드라마처럼 제작비가 급상승하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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