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관측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코스피 지지선이 2400선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코스피 적정 수준인 2600~2650 정도로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6일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는 2008년 10월 금융위기, 코스닥은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일간 등락률을 기록했다”며 “과거 증시 위기 상황에서 코스피 2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는 유의미한 지지력을 보여준 적이 많다”고 했다.
PBR 0.8배를 코스피 지수에 적용하면 대략 2400포인트에 해당하는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실제 전일 장중 2400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하기도 했으나 회복력을 보이면서 2441포인트에 끝났다”며 “다만 전일 장중 반대매매 및 마진콜 등 수급적 이슈가 아직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제한적 낙폭’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전일 급락으로 12개월 선행 PBR은 0.81배를 기록하는 만큼 향후 시장은 단기 바닥 형성 및 반등에 무게를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가 2600~2650선까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다발적 악재가 주초에 대부분 반영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현재 수출 환경에서 적정 코스피 수준은 약 2624선으로 산정되며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인 되돌림 반등 현상을 가정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변 연구원은 “수익률 관점에서 살펴보면 올해 코스피 시초가는 2645선으로 코스피 2650선 수준은 연초 투자자들 혹은 연 수익률 관점에서 증시 수익률이 손익분기점(BEP) 부근에 있을 가능성이 높고 손실을 회피하고 싶은 매물 출회가 나올 수 있다”며 “2600선 부근까지는 낙폭과대주를, 2600선 상회시 실적주와 경기방어주의 포트폴리오를 권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