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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종목 4강행 신유빈, 다시 한번 '운명의 한판'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12년만에 진출

혼합복식 이어 두번째 메달 겨냥

여자 탁구 단체전 메달을 노리는 신유빈(왼쪽)과 전지희. 파리=성형주 기자여자 탁구 단체전 메달을 노리는 신유빈(왼쪽)과 전지희. 파리=성형주 기자




7일 한식당을 찾아 삼겹살을 먹는 여자 탁구 대표팀. 사진 제공=대한탁구협회7일 한식당을 찾아 삼겹살을 먹는 여자 탁구 대표팀. 사진 제공=대한탁구협회



파리 올림픽의 인기 콘텐츠 중 하나는 ‘신유빈 먹방’이다. 경기 중 바나나·납작복숭아·주먹밥 등을 먹는 모습이 다양하게 편집된 영상들로 전파돼 소셜미디어에서 ‘히트’를 쳤다. 경기가 없던 7일(이하 한국 시간)에는 ‘삼겹살 먹방’을 했다고 한다. 대한탁구협회에 따르면 신유빈(20·대한항공) 등 여자 단체전 선수와 스태프는 현지 한식당에서 삼겹살로 체력을 보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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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보강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신유빈이다. 혼합 복식과 단식, 단체전까지 출전이라 개막식 다음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이 중 이틀은 하루 2경기를 치렀다. 7일은 여자 단체전 4강전을 앞두고 모처럼 얻은 휴식일이었다. 6일 8강전 승리 뒤 신유빈은 “오늘로 11경기째 했다. (올림픽에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은) 정말 영광이다. 이런 기회가 또 오지 못할 수 있으니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한 경기 한 경기 모든 것을 갈아 넣겠다”고 했다.

혼합 복식 동메달과 단식 4위에 이어 여자 단체전도 4강에 오르면서 신유빈은 이번 대회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4강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 파트너인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와 함께 8강 스웨덴전 매치 점수 3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3매치로 경기를 끝낸 덕에 신유빈은 단식에 나설 필요 없이 체력을 아꼈다.

여자 단체전의 올림픽 4강 진출은 12년 만. 준결승전이든, 3위 결정전이든 1승만 더 올리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의 이 종목 올림픽 메달이다. 신유빈과 이은혜(29·대한항공), 전지희가 뭉친 대표팀은 8일 오후 10시 결승 진출을 위한 일전을 벌인다. 신유빈은 파리에서 두 번째 메달을 가져가려 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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