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조선수군 지휘부 있던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사적 됐다

국가유산청 “경상도 방어…조선 전기의 핵심 수군 기지”

성벽·해자 등 성곽시설 역사적·학술적 가치 우수 평가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전경. 사진 제공=국가유산청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전경.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울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蔚山 開雲浦 慶尙左水營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한다고 7일 밝혔다.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은 조선 시대에 낙동강 동쪽의 경상도 행정구역을 일컫는 ‘경상좌도’ 수군의 총 지휘부가 있던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의 성곽이다. 개운포는 입지상 동해안에서 외부 침입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조선 초기 태종대에 수군 만호진이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세조 5년(1459년) 경상좌수영으로 개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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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 5년(1510년)에 돌로 쌓은 석성이 축조되어 중종 39년(1544년)까지 경상좌수영성으로 사용됐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의병활동의 배후지로 활용되기도 했다. (임진왜란 당시 경상좌수영은 현재 부산시 수영구에 있었고 그래서 이곳 지명이 ‘수영’으로 됐다.)

개운포 수군이 부산으로 진을 옮긴 조선 후기에는 울산도호부 읍전선(邑戰船)의 정박처인 선소(船所)로 사용되는 등,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의 변천과정을 통해 조선시대 수군체제의 변화와 발전 과정을 살필 수 있어, 역사적,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평가된다.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남측 성벽 모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남측 성벽 모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성벽과 해자, 성문지 등의 성곽시설과 봉수 등 연계유적의 보존 상태가 현재 전국에 남아있는 수영성 가운데 상당히 양호해 조선 전기 축성된 수영성의 축조방식과 구조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적 가치와 희소성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최수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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