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배달 왜 이렇게 안 와요?"…피자 주문했는데 찾아온 경찰관, 무슨 일?

경찰청 유튜브에 영상 공개

피자가게 주인에게 허위 주문 피해 진술을 듣고 있는 경찰관들. 경찰청 유튜브피자가게 주인에게 허위 주문 피해 진술을 듣고 있는 경찰관들. 경찰청 유튜브




공중전화를 이용해 허위로 음식을 주문한 30대가 아르바이트 직원을 가장한 경찰관의 기지로 검거됐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관련기사



경찰은 지난 7월 울산 남구의 한 피자가게에서 허위 배달 주문 신고를 접수했다. 가게 주인의 진술에 따르면 주문자는 공중전화를 이용해 피자 배달을 주문했다. 이후 해당 주소로 배달을 갔지만 거주자는 피자를 주문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확인을 위해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아 음식 대금을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이 출동해 가게 주인의 진술을 듣고 있던 중 한 통의 전화가 다시 공중전화 번호로 걸려 왔다.

가게 주인을 대신해 경찰관이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허위 주문을 했던 30대 A씨였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배달 왜 안 와요"라며 따졌고, 경찰관은 "죄송하다. 제가 오늘 아르바이트 첫날이라 다른 주소로 (피자를) 보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A씨는 "다른 데로 갔냐"고 되물었고, 경찰관은 "그렇다. 정말 죄송하다. 괜찮으시면 다시 만들어서 보내겠다"며 시간을 끌었다.

이에 A씨는 "그렇게 해달라"며 "아까 제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집에 아기 있으니까 벨 누르지 말고 문 앞에 계좌번호 적어서 놔두면 이체하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경찰관이 A씨와 통화하며 시간을 끄는 사이 함께 출동한 다른 경찰관은 공중전화 위치를 파악해 순찰차 동원을 요청했다. 결국 해당 공중전화 위치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거할 수 있었다.


박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