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거래가 잇따라 성사되며 지난 6월 서울의 오피스빌딩 거래가 전월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량은 8건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였던 전월(5건)보다 60%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4418억 원으로 약 66% 늘었다. 이는 서초구 ‘JW타워(2023억 원)’와 종로구 ‘보령빌딩(1315억 원)’, 강남구 ‘대유타워(670억 원)’ 등 고액 빌딩 거래가 집중된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다만 주요 권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광화문 일대를 포함하는 도심업무지구(CBD)는 지난 6월 총 3건의 거래가 성사됐고, 거래 금액은 1390억 원을 기록했다. 강남업무지구(GBD)도 같은 기간 3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거래금액은 전월보다 약 21% 상승한 2859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여의도업무지구(YBD)는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도 거래가 전무했다.
사무실 거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6월 서울 사무실(집합) 거래량은 106건으로 전월 보다 약 45%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약 162% 늘어난 290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구 역삼동 소재 빌딩 내의 19개 사무실이 총 2583억 원에 거래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6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5월(2.51%)보다 0.11%포인트 상승한 2.6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8월(2.6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통상 자연 공실률을 5%로 보는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6월 서울시 오피스빌딩의 전용면적당 임대비용(NOC)은 19만 8215원으로 전월(19만 872원)에 비해 소폭 올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6월 서울시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대의 거래가 성사돼 거래량은 물론 거래금액까지 전월 대비 크게 올랐다”며 “다만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로 국내외 금융 시장 변동성도 높아진 만큼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