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포함되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앞으로 김 전 지사가 당내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9일 방송된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에 대한 복권 결정은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법무부 사면심사위는 전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 명단에 김 전 지사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김 후보는 “저는 차기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를 안 한다고 얘기를 한 바 있다. 반면 김 전 지사는 (과거 경남지사 재임 당시) 4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고, 본인이 추진한 ‘부울경 메가시티’ 등이 아직 과제로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가 다음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에 다시 도전할지, 아니면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지, 아니면 재·보궐 선거에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김 전 지사가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복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별도로 배포한 입장문에서도 “김 전 지사가 복권 대상이 된 것을 대환영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결재가 남은 상태지만, 윤 대통령이 민심통합 차원에서 복권을 결정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지사의 무죄를 믿는다. 김 전 지사야말로 정치탄압의 희생양”이라면서 김 전 지사에 대한 법원 판결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또 김 전 지사를 비롯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이탄희 전 의원, 박용진 전 의원, 이인영 의원 등을 언급한 뒤 “내가 당 대표가 되면 스크럼을 크게 짜서 본선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