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소매판매 악화일로…9개분기 연속 감소

경기순환지표도 70% 하강·둔화

손님들이 지난달 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손님들이 지난달 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고용·투자 부문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화 판매는 1년 넘게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내수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줄었다. 2009년 1분기(-4.5%) 이후 15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소매판매는 2022년 2분기 0.2% 줄어든 후 9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승용차(-13.2%), 오락·취미·경기용품(-7.3%), 의복(-4.4%) 등 내구재와 준내구재 등에서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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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순환시계를 살펴봐도 하강과 둔화 추세는 뚜렷하다. ‘하강(6개)’과 ‘둔화(1개)’로 평가된 경기 관련 지표는 총 7개에 달한다. 소매판매액을 비롯해 서비스업 생산, 설비투자, 건설 기성 등이 대표적인 하강 국면 지표다. 반면 ‘상승(1개)’과 ‘회복(2개)’으로 평가된 지표는 3개에 불과했다.

내수와 마찬가지로 투자·고용 지표도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7개월, 건설 기성은 2개월 연속 하강 국면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둔화 흐름을 나타내던 취업자 수는 3월 하강 국면에 들어왔다. 수출이 경제지표를 떠받치고 있지만 그마저도 경기순환시계상에서는 4월부터 둔화 양상을 띠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분기에 내수와 고용·투자 전반에서 부진한 모습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세종=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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