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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PPI 둔화에 뉴욕증시 상승…S&P500, 1.68%↑[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1.04%↑, 나스닥 2.43%↑

美 7월 PPI 0.1%상승…전망치 하회

엔비디아 실적발표 전 매수세 유입 6.5%↑

비크코인, 6만 달러 선 돌파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7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고용시장 악화를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퍼졌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08.63포인트(+1.04%) 오른 39765.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0.04포인트(+1.68%) 오른 5434.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07포인트(+2.43%) 상승한 1만7187.6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했다. 7월 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6월(0.2%)보다 둔화한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도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상승해 전월 2.7%보다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을 제외한 근원PPI는 전월대비 0.3% 올라 전월치(0.1%)와 전망치(0.2%)를 상회했다. 다만 월가는 전반적으로 둔화 추세로 평가했다. 카피털이코노믹스의 북미이코노미스트 폴 애시워스는 “0.1% 오른 PPI는 겉보기 만큼 좋은 수치는 아니지만 연준의 정책 기준이 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2% 이하로 낮아지는 시나리오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PPI는 지수 산정 항목상의 차이로 인해 통상 CPI 와의 연관성은 적은 대신 PCE 물가의 선행지표 성격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연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폭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내 기준금리가 1%포인트 이상 떨어질 확률은 전날 72.8%에서 현재 81.5%로 9%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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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전망에 미국 국채수익률도 하락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7.1bp(1bp=0.01%포인트) 내린 3.943%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6bp 덜어진 3.849%에 거래됐다.

시장은 14일로 예정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 집계 중간값은 전월대비 0.2% 상승해 전월 0.1% 하락보다 오름폭이 커질 전망이다. 전년대비로는 3.0%로 6월과 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대비 3.2%로 보고 있다. 6월에는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3.3% 올랐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과장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 침체가 올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는 충분한 체력이 있어서 둔화가 되는 정도이고 고용시장도 상당히 우려할만 한 수준까지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틱은 이어 “고용시장은 해고도, 채용도 없는 일종의 보류 상태에 있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연말에는 여러분 모두 더 큰 웃음을 지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연착륙을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6.53%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실적발표를 앞두고 저가 매수를 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4.9% 올랐다. 바클레이스가 델에 대해 비중 축소에서 유지로 투자 의견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스타벅스의 주가는 최고경영자(CEO) 교체소식에 24.50% 급등했다. 스타벅스는 미국 패스트푸트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의 브라이언 니콜 CEO를 차기 CEO 겸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선임했다. 기존 경영진은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퇴임하게 된다. 홈디포는 전날 동일 매장 매출이 올해 1% 감소에서 3~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2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전망치를 넘으면서 1.23% 상승했다.

주요 가상자산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5% 오른 6만52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1.5% 오른 2696달러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제 유가는 이날 세계 원유수요 증가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71달러(2.14%) 급락한 배럴당 78.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61달러(1.96%) 떨어진 배럴당 80.69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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