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말복인데 ‘한증막’은 그대로…평년보다 폭염 2배·열대야는 무려

20일 비 오지만… '고온다습' 남풍 동반해 무더위 못 물리쳐

올여름 열대야일, 평년의 3배 수준…역대 열대야 1위 경신 유력

입추인 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연합뉴스입추인 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입추를 지나 삼복더위 중 마지막인 ‘말복’이 지나더라도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곳곳에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지만 높은 습도로 인해 한낮 기온이 밤까지 식지 않으며 폭염 및 열대야 일수도 평년 수준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14일 기상청은 현재 우리나라 대기 상층에 티베트 고기압과 동해상에 중심을 둔 고기압에 겹겹이 덮여 높은 기온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남쪽에 발달한 저기압 소용돌이가 점차 북진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17일까지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17일까지 일부 지역에서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비가 시간당 20~30㎜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라권에서는 이 시기 소나기 강수량이 50~60㎜에 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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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일본 남동쪽에서 북동진 중인 제7호 태풍 암필이 지나간 뒤 20일부터는 국지성 소나기를 넘어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19일 오전께부터 태풍 암필이 차츰 약화해 소멸하고 나면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세력을 확장해 이 자리를 차지하며 우리나라가 다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태평양고기압과 우리나라 서쪽에 발달한 기압골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어들며 19일 제주를 시작으로 20일엔 전국으로 강수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고온다습한 남풍에 유도되는 비인 만큼 무더위를 물리치지는 못하겠다. 되레 비가 그친 뒤 북태평양고기압이 거듭 확장해 무더운 상태가 유지되겠다.

한편 전날 기준으로 올해 여름 전국 평균 열대야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은 14.8일을 기록하며 평년 동기간(5.2일)의 3배 수준에 육박했다. 기상청은 한동안 열대야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역대 열대야 1위(1994년 16.8일)도 경신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올 해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 역시 전국 평균 16.1일을 기록하며 평년 동기간(8.7일)의 약 2배 수준에 달했다.


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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