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광복절인 15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친일 밀정 정권 축출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 소속 의원들과 최고위원 등 13명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윤석열 정권의 대일굴종외교 규탄 및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정부를 향해 ‘친일 매국 밀정 정권’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조 대표는 “일제 치하에서 광복된 지 7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제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있다”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된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을 거론했다.
이어 “예전에는 친일파 조상이 물려준 재산을 갖고 음지에서 호의호식하던 자들에 불과했는데 이제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정부와 학계 요직을 하나둘씩 꿰차고 있다”며 “역사 및 역사교육 관련 기관에서 적어도 25개 자리를 이런 자들이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또 “일제 시절 우리를 위해 일하는 척했지만 알고 보면 일제를 위해 일했던 밀정 행태와 하등 다를 것 없는 자들”이라며 “이런 밀정들이 정부와 학계를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일제 밀정같은 자들을 요직에 임명한 자가 바로 왕초 밀정이다. 바로 저곳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정부의 8·15 기념식 단상 가장 가운데 앉은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귀하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입니까,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입니까”라고 물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원내대표는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김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오늘 79주년 광복절은 친일 매국노들을 몰아내는 제2의 독립운동을 시작하는 날”이라며 “경찰은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해서 도대체 용산에 어떤 밀정이 있길래 친일파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는 반역사적 만행이 저질러졌는지 그 책임자를 반드시 찾아내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제라도 헌법정신을 제대로 공부하고 정상적으로 국정운영을 하길 바란다. 그 출발은 김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라며 “애국선열들께 용서를 구하며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김 독립기념관장 해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은 김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대하는 의미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 광복회가 용산구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하는 자체 기념식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