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해운 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005880)이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운임 강세로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해운은 전용선(벌크선)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대형 선사다.
대한해운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2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9% 오른 4085억 원, 분기 순이익은 101.8% 증가한 5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9237억 원, 영업이익은 1989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32%, 59% 상승했다.
대한해운은 벌크선 영업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과 시황 개선으로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벌크선 운임지수인 발틱운임지수(BDI)는 2분기 평균 1848포인트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약 39% 상승했다.
대한해운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한수한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한 대표는 대한해운 자회사인 대한상선에서만 28년을 근무하며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한 해운 전문가다. 특히 재무통으로 삼선로직스(현 대한상선)가 법정관리를 거쳐 SM그룹에 매각되기까지 회사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 대표는 “최근 해운업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대표이사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에, 유동성 확보까지 내실 있는 경영으로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