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7월 청년 실업률이 당국의 새 통계 방식을 적용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이 17.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13.2%에서 3.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중국 당국이 청년 실업률 통계 방식을 바꾼 후 최고 수치로 분석된다.
앞서 중국은 청년 실업률이 작년 6월 21.3%까지 치솟자 통계 발표를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재학생을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한 새로운 청년 실업률을 12월에 발표하기 시작했지만 14% 대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 중국은 통계 방식 변경에 대해 중고교, 대학 재학생을 제외한 실제 구직자를 대상으로 통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부정적인 통계 수치를 낮추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일 내놓은 7월 도시 실업률은 5.2%로 6월 5.0%에서 올랐다.
로이터 통신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무역 전쟁부터 장기화한 부동산 위기와 신중한 소비자 신뢰 등 위기들과 연이어 싸워나가는 가운데 경제가 하반기로 가면서 장기 침체기로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