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 본토를 기습 공격하면서 부분 휴전을 위한 비밀 협상이 무산됐다고 17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당국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에너지, 전력 기반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을 중단하는 획기적인 합의에 대해 협상하기 위해 이달 카타르 도하에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었지만, 지난 6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공격하면서 협상이 좌절됐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카타르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따로따로 만나는 간접 협상 방식의 중재자로 나섰다.
카타르는 지난 두 달간 양국과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을 위한 방식을 논의해왔고 양국은 도하 회담에 합의했지만,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기습 후 러시아 당국자들은 카타르 당국자들과 하려던 회담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WP의 질의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도하 회담은 “중동 상황 때문에” 연기됐다면서 오는 22일 화상 회의 형식으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언급 요청에 답하지 않았고, 미국 백악관도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