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치매 월남참전 용사 돈 수천만원 빼돌린 70대 유공자 구속

2년 간 체크카드 마음대로 써…8600만원 편취

경찰, 보훈요양원 입소자간 범죄 전수조사 방침





국가유공자가 머무는 보훈시설에서 치매를 앓던 다른 유공자의 돈을 가로챈 70대 유공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19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준사기 혐의로 국가보훈부 산하 보훈공단이 운영하는 수원보훈원 입소 국가유공자 A(70대)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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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같은 보훈원 입소자 B씨 명의의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등 86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는 모두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로, 각각 2018년과 2019년 보훈원에 입소했다. A씨는 B씨가 가족이 없고 치매를 앓고 있다는 점을 노리고 그의 보호자를 자청하며 환심을 사 돈을 빼돌려 왔다. A씨는 B씨의 돈을 스포츠 토토나 택시를 타는 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보훈원 측이 A씨의 범행을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하며 덜미가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죄질이 나쁘고 도주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하고 "유공자 간 또 다른 사기 범행이 있는지 보훈원 측과 입소자 전수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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