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최신 모델인 GPT-4o에 대한 개별 최적화(파인튜닝) 지원에 나섰다. 또 더 뉴요커·보그 등을 발행하는 미디어그룹 ‘콘데 나스트’와 콘텐츠 협업도 추진키로 했다.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 분야별 최적화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 시간) 오픈AI는 챗GPT 유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GPT-4o와 GPT-4o 미니에 대한 파인튜닝 기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반 AI 모델인 GPT-4o를 기반으로 각 개발자가 원하는 대로 추가 학습시켜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일례로 창의적 글쓰기나 특정 코딩, 특성 서비스에 대한 답변을 학습시켜 최적의 답변을 내놓게 만들 수 있다.
오픈AI는 AI 스타트업 ‘코사인’이 GPT-4o를 파인튜닝해 개발한 자율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지니’를 예로 들었다. 지니는 코드 작성과 버그 수정, 제품 실행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개발 도우미다. 오픈AI는 “파인튜닝한 GPT-4o 모델을 통해 개발된 지니가 SWE 벤치마크에서 43.8%를 기록해 기존 최고 점수인 38.8%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SWE 벤치마크는 코딩 문제를 통해 AI가 이를 얼마나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테스트다.
같은날 오픈AI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미디어 기업 콘데 나스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콘데 나스트는 뉴요커, 보그, 와이어드 등 매체를 발행하고 있다. 챗GPT 훈련에 사용된 언론사 데이터를 합법화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오픈AI는 콘데 나스트에 앞서 AP통신, 뉴스코프, 타임지, 악셀 스프링거, 파이낸셜타임스(FT) 등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오픈AI는 최신 모델에 대한 최적화 기능 출시와 함께 저작권 우려를 불식시키며 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실제 GPT-4o 파인튜닝은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훈련 비용은 100만 토큰 당 25달러이고, 추론 비용은 100만 입력·출력 토큰 당 각각 3.75달러와 15달러로 꾸준히 요금을 내야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의 움직임은 비즈니스용 AI 제품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기업이 AI 투자에 대한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