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이 해양 기름유출 사고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하기 위해 민간기업 최초로 로봇을 투입해 방제훈련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일 울산 CLX 인근 SK부두에서 해양 기름유출 사고 초동대응을 위한 합동 방제훈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 사용된 유회수기 방제로봇 아크-M은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스타트업 쉐코가 개발한 것으로 시간 당 3만ℓ의 물과 오염물을 흡입해 깨끗한 물로 정화시킬 수 있다. 원격조정이 가능해 작업자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별도의 조립 과정 없이 투입할 수 있어 유사시 비전문가도 신속하게 대응 가능하다. 앞서 해양경찰청, 해양환경공단, 해군에서도 아크-M을 사용하면서 뛰어난 성능을 검증 받았다.
이번 훈련을 주도한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 SK엔텀은 훈련 결과를 토대로 쉐코의 유회수기 로봇 구매 및 협력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쉐코는 올해 초 사업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글로벌 확장을 위해 인도네시아 국영항만공사에 제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부터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통해 쉐코를 육성, 지원해왔다.
SK엔텀 관계자는 “앞으로도 AI 기술 등을 활용해 해양 환경 보존 및 작업자 안전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