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가 차급을 뛰어 넘는 프리미엄 옵션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소형 SUV에선 보기 힘든 파노라마 선루프와 전동 트렁크 등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가 국내에서 전량 생산하는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 수입차나 고급 대형 세단에서나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옵션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옵션 중 하나인 파노라마 선루프가 대표적이다. 통유리로 구성된 지붕으로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고가의 옵션인 탓에 소형 SUV에 적용된 사례는 거의 없다. 국산 소형 SUV 모델 중에선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다.
전통 트렁크 옵션도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 가능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라는 동급 유일의 전동 트렁크 옵션을 탑재했다. 대형 SUV인 트래버스에도 적용된 이 옵션은 바닥에 투사된 쉐보레 로고에 발을 가져다 대는 것 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게 해준다. 운전자는 손을 쓰지 않고도 트렁크를 개폐할 수 있어 장을 볼 때나 무거운 짐을 옮길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정숙성을 높여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기능도 눈에 띈다. 주로 프리미엄 수입차나 고급 대형세단에 옵션 사양으로 들어가는 이 기능은 차량의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반대 파동으로 상쇄시켜 승객이 느끼는 소음을 대폭 줄여준다. 불쾌한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기술이지만 프리미엄 옵션인 까닭에 주로 고급차에 적용돼왔다. 실제 국산 소형 SUV 가운데 ANC기술이 탑재된 모델은 쉐보레의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밖에 없다.
파워트레인에도 프리미엄 옵션이 적용됐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는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동급에서 가장 많은 기어 단수를 제공한다. 대형 SUV인 트래버스에 적용되는 고급 사양으로 부드러운 변속감과 함께 뛰어난 효율,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다.
사륜구동 옵션도 상급 모델인 트래버스에 탑재되는 스위처블 AWD 시스템을 그대로 채용했다. 액티브 에어로 셔터 그릴도 소형 SUV 중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만 적용된 옵션이다. 평소엔 여느 차들과 같이 라디에이터 그릴이 개방돼 있지만 냉각이 불필요한 상황에서는 자동으로 라디에이터 그릴을 닫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차량의 공기저항을 줄여 더 나은 효율과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