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국내외 증시에 관망 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KT&G가 배당주로 주목받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KT&G는 전 거래일 대비 3100원(2.97%) 오른 10만 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에는 10만 83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KT&G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4238억 원, 영업이익 321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30.6% 증가한 규모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궐련 부문에서 국내는 점유율이 늘었고, 해외는 중동 수출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법인 판매가 호조였다”며 “전자담배(NGP)도 국내 시장 침투율 확장 및 고단가 면세 채널 매출 회복으로 영업마진율이 개선됐다”고 했다. 또 “건강기능식품은 중국 등 해외 매출이 증가했고 저수익 채널 구조조정을 통해 영업적자 폭을 크게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실적 개선과 더불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된다. KT&G는 지난해 말에 2026년까지 자사주 1조원 매입 및 1조 8000억 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입하는 자사주의 총규모는 발행주식 대비 7.5%에 달하며 매년 소각할 방침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KT&G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점차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 특히,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고배당주의 매력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