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인증된 ‘지역대표 예술단체’들이 지역에서 문화예술의 뿌리를 내리고 예술의 완성도를 키워 지역민들과 공유했으면 합니다. 지역 예술의 혁신을 통해 문화와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합니다. 결국 예술을 하기 위해 지방을 떠나 서울까지 올라올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 ‘2024 지역대표 예술단체 인증서 수여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초 더 큰 규모를 생각했는데 지방자치단체 시군의 부담을 감안해 지금 정도가 됐다”며 “내년에는 범위를 더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향 예술국장은 “9월부터 내년도 사업 공모가 진행된다”고 알렸다.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 사업은 지방에서 활동하는 예술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와 올해 추가 공모를 통해 서울특별시 외 32개 지역 시군 대표 예술 단체 42곳을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지자체와 함께 총 160억여 원이 지원된다. 국비가 절반이다.
유 장관은 “국가 예산이 넉넉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아 아쉽다. 다른 분야, 특히 복지나 건설에 예산 수요가 많은데 저는 줄곧 ‘다리 하나만 안 놓으면 수많은 예술인들이 일할 수 있다. 다리 하나 값만 달라’고 호소하지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을 주관하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김장호 대표는 “여러분들이 지역에 문화를 확산시키는 불꽃과 씨앗이 돼달라. 지역 예술단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