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배달앱보다 자주쓰는 아파트앱…"쌀도 주문할 수 있죠"

삼성물산 '홈닉2.0' 10월 도입

10명중 8명 月 1회 이상 사용

식품·가전 특가판매 기능 추가

방충망 등 연식 맞춰 공동구매

래미안 전문 엔지니어 AS 호출

전국 확대…非래미안 단지도 OK

"주거 문화로 건설사 영역 확대"

삼성물산 관계자가 28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홈닉2.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물산삼성물산 관계자가 28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홈닉2.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물산




"아파트 입주민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쿠팡, 카카오톡과 같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이상백 삼성물산 주거사업본부 홈닉팀장은 28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홈닉2.0' 공개 행사에서 "단지별로 파편화 돼있는 아파트 입주민 전용 앱을 하나로 통합해 이사를 가더라도 연이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홈닉은 삼성물산이 지난해 8월 개발한 아파트 입주민 전용 앱이다. 단지별로 각각 존재하는 타 건설사의 아파트 앱과 달리 '래미안' 입주민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입주자 인증을 마치면 거주 단지 전용 화면으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 래미안 단지에서 3만 3000여 가구가 홈닉을 사용하고 있다. 전체 가입자 중 한 달에 한 번 이상 앱에 접속한 이용자 비율을 뜻하는 활성화율은 80%에 달한다.배달앱의 활성화율은 6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홈닉에 탑재된 쇼핑 기능. /사진 제공=삼성물산홈닉에 탑재된 쇼핑 기능. /사진 제공=삼성물산


홈닉1.0이 커뮤니티 시설 예약과 단지 모임, 방문차량 등록 등 기본적인 기능만 탑재했다면, 홈닉2.0은 식품·가전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홈니커스클럽과 공동구매 등 쇼핑 기능을 추가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신규단지 입주 시 발생한 하자나 노후 주거단지 세대에 필요한 수리·교체 등에 AS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아파트케어' 기능도 생겼다. 불편사항을 접수하면 래미안의 담당 전문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해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식이다. 아파트케어 비용은 삼성전자의 출장 서비스 금액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홈2.0은 오는 10월부터 서초구 일부 단지에 적용한 뒤 다른 지역으로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팀장은 "삼성물산이 건설사인 만큼 준공 연한별로 입주민들이 어떠한 서비스가 필요한 지에 대한 데이터가 쌓여있다"며 "예를 들어 준공 1년 차에는 필터, 10년 차에는 방충망 등 교체가 필요한 상품의 공동구매를 진행해 입주민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홈닉1.0은 래미안 입주민만 사용할 수 있었다면, 홈닉2.0은 래미안이 아닌 단지 입주민들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전국 3만여 개 단지, 12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아파트 전용 앱인 아파트아이와 협업을 맺었다. 아파트아이에 접속하면 홈닉2.0 탭이 생기는 구조다. 래미안이 아닌 단지 입주민들도 아파트케어의 수리·교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홈닉 멤버십 차등화와 가전 및 가구 구독 서비스 등도 검토한다. 이용 빈도 수 등에 따라 회원별 등급을 나눠 고관여 이용자에게는 추가적인 쇼핑 혜택이나 유료 이벤트 참여권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홈닉을 통해 생활 공간과 주거 문화로 건설사의 영역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