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라지는 임금 인상효과…실질임금 3년째 ‘마이너스’

고용부,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상반기 실질임금 증감도 -0.4%

김문수, 인사청문회서 “첨 들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에도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이 마이너스 기록을 이어갔다. 근로자 월급이 오르더라도 물가를 고려하면 임금이 깎였다는 얘기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의 청문회에서 이 실질임금을 두고 실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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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고용부가 발표한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질임금은 월 354만3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실질임금을 계산하는 명목임금이 2.4% 올랐지만, 소비자 물가지수가 2.8%로 임금 상승폭을 웃돈 결과다.

실질임금 마이너스는 근로자의 생활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다. 게다가 하락세는 2022년(-0.2%), 2023년(-1.1%)로 2년 연속되면서 충격이 가중됐을 상황이다.

실질임금은 김 후보자가 26일 자신의 청문회에서 실언을 하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당시 김 후보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1년부터 실질임금이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에 “실질임금이 감소하고 있다는 말을 처음 듣는다”며 “우리나라는 실질적인 (임금) 부분이 상승하고 있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에 대한 전문성 부족을 지적했다. 전호일 민주노총 대변인도 27일 논평을 통해 “실질임금 감소를 처음 듣는다는 이가 고용노동부 장관이 웬 말인가”라며 “물가 인상과 민생파탄으로 허덕이는 노동자의 고통을 전혀 모르면 장관 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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