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1030 잡아라"…콘텐츠 힘주는 네카오

네이버, 마이플레이스 리뷰 SNS처럼

숏폼 '클립'과의 연동 통해 MZ 유입

카카오도 다음 모바일 '채널' 탭 오픈

유튜브로 넘어가는 젊은 층 잡기 사활

네이버 마이플레이스에서 진행하는 미션들. 사진 제공=네이버네이버 마이플레이스에서 진행하는 미션들. 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이용자들을 잡기 위해 콘텐츠 부문 강화에 나섰다. 기존 단순 후기에 불과했던 리뷰를 하나의 콘텐츠로 승화시켜 차별화에 나서는가 하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한 데 모아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자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리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기존 단순 구매·방문 후기에 그쳤던 리뷰를 이용자의 취향이 반영된 콘텐츠로 보고 마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처럼 즐길 수 있도록 테스트를 거듭하고 있다.

네이버의 장소 공유 서비스인 마이플레이스가 대표적이다. 앞서 네이버는 마이플레이스에 팔로우·리액션 기능을 추가하고, 인스타그램처럼 피드에서 리뷰를 모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사진보다는 영상에 더 익숙한 젊은 이용자들을 위해 영상 서비스도 도입했다. 지난해 동영상 리뷰 기능을 추가한 데 이어 올해에는 자사 숏폼 서비스 ‘클립’과의 연동을 통해 챌린지 등 다양한 형태의 리뷰를 선보였다. 이와 같은 시도에 젊은 이용자들이 호응을 보이며 실제로 마이플레이스 리뷰어 10명 중 7명이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마이플레이스를 비롯해 블로그·카페 등에 올라오는 리뷰를 콘텐츠로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리뷰가 이용자의 방문 경험이 담긴 ‘로컬 콘텐츠’로 확대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용자 간 소통을 강화하는 측면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모바일 다음에 ‘채널’ 탭을 추가했다. 사진 제공=카카오카카오가 모바일 다음에 ‘채널’ 탭을 추가했다. 사진 제공=카카오



한편 카카오 역시 최근 포털 다음의 모바일 상단에 ‘채널’ 탭을 새롭게 꾸려 이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했다. 특히 카테고리를 나눠 추천에서는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구독에서는 구독 중인 채널의 최신 콘텐츠를, 인기에서는 다른 이용자들이 즐겨보고 있는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버전 숏폼인 ‘펑’ 시간을 기존 15초에서 1분으로 늘리는 등 콘텐츠 분야에 힘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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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콘텐츠 분야에 힘을 싣고 있는 까닭은 MZ세대로 불리우는 젊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네이버의 1030세대 사용자는 2394만 명(55.1%)으로 과반을 넘긴 상황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톡의 1030세대 이용자 역시 역시 2460만 명(54.2%)으로 절반을 넘겼다.

특히 토종 플랫폼들로서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는 1030세대를 붙잡아둘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10대의 경우 검색·쇼핑 등 모든 것이 유튜브로 이어지고 있어 몇 년 후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결국 플랫폼에 오래 머물기 위해서는 ‘재미’라는 본질적 욕구를 충족해줘야 하기 때문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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