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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두산밥캣 합병 철회로 고배당 기대…오버행 우려도"

경기 성남 분당구 두산타워 전경. 사진제공=두산경기 성남 분당구 두산타워 전경. 사진제공=두산




KB증권은 두산그룹이 두산밥캣(241560)두산로보틱스(454910)의 포괄적 주식 교환 계약 해제를 통해 합병 계획을 철회한 데 대해 “두산밥캣의 대주주가 두산에너빌리티(034020)에서 두산로보틱스로 바뀌는 이벤트로 전환됐다”고 3평가했다. 두산로보틱스의 고배당 유인이 큰 것은 일반주주들에게 긍정적이지만 오버행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30일 "두산밥캣의 입장에서는 대주주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로 바뀌는 이벤트로 전환됐으며 최대주주 변경 외의 다른 변화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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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두산로보틱스로 바뀌면 두산밥캣이 배당을 늘려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두산로보틱스가 아직 충분한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연구·개발(R&D) 투자 및 자본투자(CAPEX)에 대한 욕구가 크고 차입금 상환에 대한 부담도 발생하게 되는 상황”이라며 "고배당에 대한 필요성이 큰 것은 소액 주주들에게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두산로보틱스가 향후 밥캣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차입금 상환 등을 시도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경우 오버행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밥캣과 로보틱스의 주식교환 방식을 통한 합병과 밥캣의 상장폐지는 철회됐지만, 나머지 지배구조 개편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주주들의 동의와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 규모가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시장 하락과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발로 대상 기업들의 주가가 매수청구가보다 낮아진 상황에서 최근 SK그룹 사례에서 보듯 소액투자자들의 이익에 반하는 인위적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의 부정적 기류도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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