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북한 자강도 인근 압록강 유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 지역에서 시신 수습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염병 확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KBS 보도에 따르면 북한 자강도에서는 지난달 말 발생한 압록강 홍수로 인해 북한 주민 1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자강도 성간군 광명리 일대의 주택 수백 채는 지난달 말 폭우 및 홍수 이후 위성사진상 사라졌고 인근 동산리에서도 이번 수해로 100여 채의 주택과 건물이 유실됐다. KBS는 대북 소식통 인용을 통해 “성간군 주민들이 대피한 마을회관이 산사태로 무너져 약 300명이 매몰되는 참사가 발생했다”며 “자강도 지역에서만 사망자가 총 10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북한 수해 지역에서는 시신 수습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알려져 전염병 확산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군을 동원해 응급 복구에 나섰지만 곳곳에서 도로가 끊겨 있어 현장 진입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위성사진상 자강도 내 대표적인 공업도시인 희천시와 강계시를 잇는 도로는 이달 초 토사에 파묻혔고 교량은 무너져 있는 상태다. 강계시와 자강도 동부를 연결하는 강계선 철교도 일부가 붕괴됐다. 이에 따라 “무더위 속에 곳곳에서 수습되지 못한 시신이 부패하면서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 나오는 등 피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