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월 발전기 정비일정을 전면 재검토해 102GW 내외의 공급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늦더위와 추가 태풍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해 끝까지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지난달 31일 전력거래소 경인전력관제센터에서 열린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 점검회의’에서 “아침이슬이 맺힌다는 백로(9월 7일)가 다가왔지만 예년에 비해 이상고온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전력수요 또한 90GW 내외에서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커 긴장을 놓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상청은 9월 10일 전후까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더운 날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전력당국이 6월24일~9월6일 운영을 예정했던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사실상 연장하는 이유다.
통상 여름철 집중관리 기간(7월 3주~8월 3주)에는 발전설비를 최대로 가동하고 여름이 끝나가는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발전기를 순차적으로 정비해 동계 전력수급 대책기간 전까지 정상복귀하도록 한다.
하지만 올해는 9월 1·2주에도 평년대비 높은 기온이 지속 될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전력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발전 공기업들이 9월 1주에 정비 착수 예정이던 7개 발전기의 정비를 1~2주 순연해 공급능력을 2GW 이상 추가 확보하기로 한 결과 10GW 이상의 예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새로 건설된 시운전 발전기, 예비력 부족시 가동할 수 있는 약 7GW의 예비자원도 준비돼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장관은 “올여름 누적된 더위와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역대 최대 전력수요(8월20일, 97.1GW)를 기록했음에도 전력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설비 관리와 실시간 대응 노력 덕분에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며 “과거 발생한 가장 큰 전력 위기상황은 한여름이 아니라 2011년 9월 15일에 늦더위 상황에서 발생했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끝까지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