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남 영암 성인게임장 방화 사건의 경찰 수사가 범인 사망에 따라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전남 영암경찰서는 영암군 삼호읍 성인게임장 화재로 숨진 중국 국적 60대 A씨가 현주건조물방화치상 등 혐의 피의자로 최종 확인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소권 없음은 범죄 혐의자 사망 등으로 소송 조건이 결여돼 재판을 청구할 수 없는 경우 내려지는 처분이다.
A씨는 이달 1일 오후 1시29분께 영암군 삼호읍 한 상-가 건물 1층의 성인게임장 안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으며 이 과정에서 A씨 자신이 숨졌다.
당시 A씨가 게임장 안에서 출입문을 잠그면서 종업원과 손님 등 4명도 자력으로 탈출하지 못해 다쳤고 부상자 중 1명은 위중한 상태다. 사건이 발생한 성인게임장은 영업 신고를 하고 운영 중이었고, 업주는 방화 사건 당시 외부에 있었다.
이 화재로 98.6㎡ 면적인 게임장과 게임기 70대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246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도 났다.
현장 검증을 마친 경찰은 A씨가 뿌린 인화물질의 성분 분석을 위해 잔해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A씨가 돈을 잃어 소동을 벌였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해당 게임장의 환전 불법 영업 여부 등을 방화 사건과 별도로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