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남도, 고중량 무인 화물차 국산화 개발 착수

2028년 김해 시험평가센터 구축

지역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기대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경로로 운행되는 무인운송차량(AGV) 모습. 사진제공=경남도사전에 프로그래밍된 경로로 운행되는 무인운송차량(AGV) 모습. 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가 국내 최초로 10톤 이상 고중량물을 스스로 운반하는 무인 화물차 개발에 나선다.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 시험평가센터 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는 10톤 이상의 화물을 운반하는 무인 화물차로, 운행경로를 사전에 프로그래밍하는 무인운송차량(AGV)과 스스로 판단해 이동하는 자율주행로봇(AMR)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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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롱비치항,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중국 칭다오항 등 세계 주요 항만에서는 30여 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지난 4월 부산항 신항 7부두에 처음 도입됐다. 이마저도 국내에는 부품 등 제작업체가 없어 전량 수입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 시장 정보 회사인 ABI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항만에 자율이동체 37만 대가 필요하며 550조 원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도는 2028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 원 등 26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김해 명동일반산업단지에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 개발을 위한 주행시험장 등 다양한 시험 장비를 설치한다. 사업은 경남테크노파크가 총괄하고 한국전기연구원, 인제대, 경상국립대가 참여한다.

경남도는 이번 공모사업을 계기로 도내 주요 물류거점에 공급되는 스마트 물류장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2030년 이후 개장하는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등 국내 항만에만 3조 원대 수요가 기대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우수한 물류 환경을 갖춘 경남은 스마트 물류장비 개발에 최적의 입지”라며 “도내 물류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트라이포트와 연계한 다양한 물류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박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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