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태효 "트럼프 당선시 美 안보우산 약해질 가능성"

트럼프 화보집서 북미회담 사진 실어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 입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국 안보 우산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 차장은 이날 제1차 세종열린포럼에 참석해 트럼프의 대선 승리 시 “위기·기회 요인이 극단적으로 병존하기에 좀 더 과감하고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미국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서도 비용의 관점에서 협의하자고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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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장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김정은 지도부는 트럼프의 쇼맨십 기질을 활용해 ‘통미봉남’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가 다시 들어서도 한미일 협력 체계는 유지될 것이라며 외려 방산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수출 기회가 커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발간한 신간 화보집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사진을 실으며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김 위원장과의 회담은 솔직하고 직접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찍은 사진도 화보집에 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이 더 많은 방위비 분담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 나에게 매우 중요했지만 나는 문 전 대통령과 함께 한국과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다”고 적었다.

한편 지난해 탈북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는 이날 ‘2024 국제한반도포럼’에 참석해 “김 위원장의 즉흥성에 (북한) 관리들이 환멸을 느꼈다”며 “조금만 잘못하면 총살을 한다. 북한 엘리트층의 북한 체제를 바라보는 인식이 많이 변했다”고 전했다.


이승배 기자·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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