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제16대 한림대성심병원장에 김형수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2일 취임했다.
김 병원장은 이날 원내 일송문화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중환자 중심의 병상구조 혁신과 전문의 중심의 진료체계 확립 등을 임기 중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의료 서비스 시스템을 접목해 스마트병원을 구축하는 데도 힘쓰겠다는 목표다.
김 병원장은 “중증 및 응급 질환 중심병원으로의 구조적 혁신을 이뤄내고 국내 최고 스마트병원으로 도약하겠다”며 “중증도 높은 질환과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 역량 강화, 경기 서남부 지역 완결적 중증질환 협력 네트워크 구축, 환자 중심의 스마트 기술 도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국내 에크모(체외순환막형산화요법) 치료 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시킨 대가로 꼽힌다. 2005년 에크모(체외순환막형산화요법) 시술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급성 호흡부전 성인 환자를 생존시키는 성과를 냈다. 김 병원장은 한림대 의과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미국 컬럼비아 의과대학과 뉴욕-프레스비테리안 병원에서 기계적 순환보조 및 심장이식 분야 연수 경험을 쌓았다. 이후 한림대성심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과장을 거쳐 에크모 센터장과 한림대의대 심장혈관흉부외과학교실 주임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한림대의료원은 지난 1일 주요 보직자 인사를 통해 한림대성심병원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등 산하 병원 2곳의 병원장을 새롭게 임명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앞서 지난 8월 30일 본관 4층 대강당에서 제9대 한성우 신임 병원장(순환기내과 전문의)의 취임식을 진행한 바 있다.
한 병원장은 2017년 경기 남부권 최초 심장이식수술을 성공시킨 국내 심혈관질환 분야의 권위자다. 1993년 한림대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장과 진료부원장을 역임했다.
한 병원장은 “동탄성심병원이 환자 치료에 첨단기술을 잘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미래 의료기술을 선도하는 위치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교직원들이 몸담고 있는 병원이 행복한 일터가 되고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